나는 지구과학을 전공한다. 수능을 준비할 때부터 지구과학에 흥미를 느꼈고 본의 아니게 지구과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나는 관련 과목 수강 후 고민에 빠졌다. 암석역학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암석, 평생에 한 번은 내뱉었을 말이지만, 평생에 한 번도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았을 말이다. 나는 그런 암석이 재밌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항공우주공학이 그 자체로 좋았다기 보단 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미항공우주국)에서 지구과학과 천문학을 풀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항공우주 플랫폼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위성지구과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