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소한 여행 이야기

여행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일상을 여행하면서도 여행을 염원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떠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여행 이야기.

가끔씩 수필

여행

OriBurii 2024. 9. 1. 22:32

우리는 오늘도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을 여행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보통의 사람들은 공간적으로 나의 평소와 분리되는 것을 여행이라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일상을 보내는 동네, 도시, 나라를 벗어나야만 여행이라고 하는 것 같다. 
 
나의 관점에서 여행이란,
일상의 의무감으로부터 잠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 잠시나마 나의 삶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그런 시간이다.
짐짓, 여행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기 위해서,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수많은 시간을 일상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우리 동네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일상의 무게는 우리가 우리 주변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으레 내가 살아온 고장에 나의 일상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너무나도 많다.
 
생각해 보면 25년 동안 서울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나의 일상들 사이에 숨어있는 가장 사소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잠시, 주인공이 되어 나의 일상 사이사이를 여행으로 꾸며보려 한다.
 
가끔은 가까이, 가끔은 잠깐, 가끔은 혼자, 가끔은 멀리, 가끔은 오래, 가끔은 함께
 
그렇게 나의 사소한 일상처럼 나의 사소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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